'서태지 F.M Business' 청소년유해매체로 헛짚은 여성가족위

서태지가 지난 7월 발매한 '더 뫼비우스 라이브투어'에 수록된 F.M Business를 청소년유해매체로 판정한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감 질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여성가족부를 상대로 이달초 F.M Business를 청소년유해매체로 판정한 것에 대한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관계자는 가사중에 Fuck이 문제가 된다고 답변했더군요. 


그들의 논리는 아주 간단한 것 같습니다. '욕설 비슷한 것이라도 들어있다면, 빨간딱지를 붙여라. 그것이 청소년을 보호하는 길이다' 재밌는 것은 F.M Business에 수록된 가사는 Fuck이 아니라 Fucked-up인데, 이를 '~ed-up'은 똑 떼내고 Fuck으로 봤다고 하는 점입니다. 포털 다음에서 발췌한 Fucked-up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fuckedup [-ʌ̀p]
1 엉망인, 몹시 혼란한, 심란한, 큰 충격을 받은   2 잠시 정신이 이상해진

다음은 F.M Business 가사의 일부분입니다. '언제부턴가 난 내 영혼을 / 내 소중한 소리에 금액을 매겨 팔기 시작했어 / That's one 더 많이 팔기 위한 섹션 / 체계적인 System 그리고 Item / 멈춰버린 내 시선의 촛점 / 거품 가득한 에 민첩한 Promotion / 급한 마음속에 끌려가는 / 불려가는 물러가는 / 너와 나는 왜 도대체 어떤 목적에 / 여기서 마주보며 노래를 흥정하는거야 / 썩고만 Fucked-up the music business / 그 속의 중심에서 우린 멍하게 서있어'


한 번만 들어보면, 최소한 한 번만 읽어보기만 하더라도 대충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인지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F.M Business는 음악에 앞서 돈을 전제로 엉망진창 흘러가는 '음악 비즈니스'에 대한 자조적이고,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선정적'이여서 국가가 나서서 청소년들로부터 격리해야할 대상으로 생각되시나요?

F.M Business는 서태지가 지난 2004년에 발매한 정규 7집 앨범에 처음 수록된 곡입니다. 당시 4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그 해 1위 음반판매량을 기록했고, 19세 미만 청소년들도 자유로운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가 세상에 발표된지 6년이나 지난 2010년에 갑자기 청소년유해매체로 판정했다는 것은 좀저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정말 똑바로된 기준을 가지고 '선정성'을 판단할 마음이 있다면, 그 무지한 잣대를 어느 방향으로 틀어야할지는 그들도 생각이 있고, 듣고 보는 것이 있을텐데도, 그들에게 있어 더욱 중요한 것은 2010년의 국내 대중음악산업이 지닌 (뻔히 보이는) '선정성'의 문제보다도 '사회비판적' 가사를 담은 6년 전의 노래를 들춰내 빨간딱지를 붙이는 일인가 봅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F.M Business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성사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기준조차 상실한 낙인을 찍어대는 행위를 이제 그만 멈춰야합니다. 대한민국의 예술의 정원에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울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김재윤 의원의 말처럼 재심의가 꼭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신고

서태지 'We Are Always There Together' 뫼비우스 화보집

서태지 매니아들 이번에 단체로 계 타는군요. 그동안 매니아들이 나오라고, 나오라고 그렇게 외쳐대던 화보집이 진짜 나온다고 합니다. 270여 페이지 분량으로 제작된 이 화보집은 '2009 서태지 밴드 라이드 투어 더 뫼비우스' 11개 공연장에서의 사진과 서태지의 노트를 담았다고 합니다. 자세한 판매일정은 다음주 ETPSHOP을 통해 공지된다고 하네요.

뫼비우스 블루레이/DVD판은 언제 나오려나요. 가능성은 없지만 추석전에 어떻게 내주시면.. ●█▀█▄ ▄█▀█●

신고